~◀ＡＮＣ▶
오는 6일(내일)부터 생활속 거리두기로
완화되지만,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립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들을 위해 집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홈 트레이닝'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EFFECT▶
"자, 첫 번째 동작으로 다리를 어깨너비로
넓혀서 오른쪽 주먹을. 하나 둘 셋 넷..."

듣는 이도 없는 운동장에서
생활체조 강의가 한창입니다.

동작 하나하나를 자세히 설명하더니,
신나는 음악에 맞춰 시범을 보입니다.

앞 사람과 대화하듯
스마트폰을 향한 부드러운 말투와 시선.

코로나19이후
경로당조차 갈 수 없게 된 노인들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체조 영상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격렬한 동작 대신 어르신들이
따라 하기 쉬운 동작으로 맞춤 구성했습니다.

◀ＩＮＴ▶임하희/어르신 생활체육지도자
"어르신들은 관절이 많이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운 동작으로
구성을 했고,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동작들
위주로."

음성군체육회 생활체육 지도자들이
만드는 맞춤형 영상은 3가지 유형.

'홈트'로 불리는 비장애인용은 물론
외출이 더욱 힘든 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체조도 준비했습니다.

동작 구상부터 촬영, 영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유형별로 매주 한 편씩 영상을 만들어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ＩＮＴ▶김석종/음성군체육회 사무국장
"장애인이나 어르신분들이 사회활동을
잘 못하셔서 저희가 동영상을 제작해서
가정에서 쉽게 근력운동도 하고 기분도 풀고."

담임 교사의 얼굴도 못 본 채
온라인 수업만 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법도 영상으로 제작됐습니다.

◀ＩＮＴ▶심진규/진천 상신초 교사
"(온라인 수업) 콘텐츠가 한정돼 있어요.
교과서 위주로만 수업을 하게 되고. 같은 학년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얼굴도 좀 알리고. 놀이
같은 것도 같이 해보면서 아이들에게 온라인
수업이지만 조금 더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도립교향악단의 온라인용 기획연주회까지.

코로나19로 물리적 간격은 멀어졌지만
재능을 나눠 함께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영상취재 : 양태욱)

출처 : http://www.mbccb.co.kr/rb/?r=home&c=73/79&mod=view&seq=0023&rvdate=20200428